일상/쳐묵쳐묵2018. 6. 2. 23:01

 

카트르 카르, 라고 하면 되게 낯선데, 밀가루, 달걀, 버터, 설탕이 1:1:1:1로 들어가서 quatres-quarts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프랑스식 파운드 케이크. 애독서 <책벌레의 하극상>에 나와서 은근슬쩍 덕질 굿즈 :3

식물유를 쓴 노버터 레시피도 있는데 그러면 만드는 순서가 좀 달라진다. 버터 실온+크림화 귀찮아

 

* 재료

  - 밀가루 100g (중력분/박력분 무관)

  - 베이킹 파우더 1ts

  - 시나몬 파우더 1Ts

  - 바닐라향 1ts

  - 달걀 2개

  - 설탕 100g

  - 버터 100g 또는 식물유 100ml (올리브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etc.)

  - 부재료 20g (건과류, 견과류)

 

* 밑준비

  - 달걀과 버터를 실온에 꺼내둔다

  - 오븐을 160도로 10분 예열한다

  - 밀가루, 시나몬 파우더, 베이킹 파우더 등을 체에 친다

 

* 만드는 법 (버터)

  - 버터를 크림처럼 될 때까지 잘 풀어준다

  - 풀어진 버터에 설탕을 세 번에 나누어 넣으며 서걱거림이 없을 때까지 잘 섞는다

  - 달걀을 한 개씩 나누어 넣으며 잘 섞는다

  - 가루류를 넣고 날가루가 안 보일 때까지 크게 섞는다

  - 부재료를 섞는다 (종류에 따라 반죽을 틀에 부은 중간, 혹은 위에 얹어준다)

  - 준비한 틀에 붓고, 틀을 바닥에 몇 번 쳐서 공기를 빼준다.

  - 160도 오븐에서 60분 굽는다

 

* 만드는 법 (식물유)

  - 달걀을 거품이 올라올 때까지 풀어준다

  - 설탕을 서너 번에 나눠 넣으며 섞는다

  - 식물유를 조금씩 넣으면서 섞는다

  - 가루류를 넣고...(이하 상동)

 

 

두 번째 사진은 초코 코팅된 건베리를 반죽에 섞었는데, 굽는 동안 전부 가라앉아서 안녕해 안녕이 되어버렸다...

다진 견과류보다 무거운 부재료는 반죽 위에 얹든가 2/3 부은 지점에서 섞어주든가 해야지.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커뮤니티2015. 8. 17. 19:37


싀싀 (@choiimhui) 님께 커미션 드려서 받은 안나 마리와 라임입니다.



이렇게 점잖게 말하고 있지만 좋아 죽을 거 같습니다. 에헤헤헤헤헤헤헤

우리 안나 마리가 저렇게 이뻐요! 우리 라임이 저렇게 사랑스러워요!!

아아 TR 다시 하고 싶다ㅠㅠㅠㅠ


Posted by 동굴곰
2015. 6. 10. 0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도서관/1차 창작2015. 3. 29. 22:47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3. 2. 03:05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3. 1. 21:58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2. 23. 01:52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2. 8. 21:02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2. 2. 01:36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2. 2. 00:35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1. 18. 23:31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1. 18. 22:42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1. 12. 02:56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1차 창작2015. 1. 12. 02:48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통판/행사2014. 11. 17. 23:06




제목 : <Berniacs ~Mad for Bernhard>

장르 : <언라이트> 팬북 

사양 : B6 / 156p / 19금 (선정적, 폭력적, 욕설, 캐릭터 사망, 범죄, 기타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모든 요소 포함)

소개 : 베른에 미친 단편집.

판매 : 언라이트 온리전 <<Re:light>> (2014.11.23.)

가격 : 7,500원.


*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언라이트 팬픽 중 베른이 오른쪽에 무한히 가까운 커플링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구체적인 커플링은 아래의 목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나 합작,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했던 글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신간보다는 활자화의 의미가 강한 점 양해 바랍니다.





*


구매 방법은 이 글 을 참고해 주세요.

배송료는 권수에 상관없이 2,500원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동굴곰
2014. 9. 10. 01:48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감상/놀기2014. 8. 18. 18:10



Child of Light / UBISOFT / 2014

공식 홈페이지


스팀에서 선행발매로 샀다가 의외로 주변의 평이 나빠 묵혀뒀던 걸 이제 꺼내서 해봤다...왜 평이 안 좋았는지 알겠네=ㅅ= 딱 튜토리얼 스테이지까지만 하고 일단 껐는데, 다음에 언제 다시 켜게 될지 모르겠다. 유비소프트가 AC:Rv부터 해서 나한테 엿을 먹이는 기분이다;;;


일단 차일드 오브 라이트는 보기좋은 떡이긴 하다.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수채화로 그린 동화책 일러스트 같은 미려한 그래픽, 거기에 잘 어울리는 BGM, 환경에 충실한 사운드. 특히 원경에 나무거인이 걸어 다닐 때 화면이 흔들리며 발소리가 울리는 건 굉장했다. 이펙트도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예쁘고, UI도 깔끔해서 알아보기 쉽고...어...음...슬슬 칭찬할 말이 떨어져 간다...왜냐하면 나머지는 다 까고 싶어서...


제일 큰 문제는 역시 속도. 느려. 너무 느려!! 주인공 아우로라 이동 모션이나 속도가 무슨 달 표면이나 물속을 걷는 것 같다. 나중에 버프나 아이템을 얻어 빨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애가 너무 흐느적흐느적 걸으니까 성질 급한 한쿡사람 속터져 죽겠소;;; 화면 전환이나 메뉴 열고 닫힐 때 속도도 어쩐지 1초 정도 긴 것 같고...

전투는 인카운터로 시작해서 타임라인 기준의 턴제(이걸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ATB시스템으로 진행하는데, 일단 전투 필드 열리는 시간도 '깜빡'이 아니라 '꾸움뻐억'이고=ㅅ= 인트로(아우로라가 무기 들어올리고 몹이 제 위치에 오는 컷신;)도 늘어지고 스킬 모션도 느긋하고 승리 포즈도 정말 느리다; 초반 승리 포즈가 칼끝을 하늘 높이 들어올리고 얍! 하다가 무거워서 휘청~ 하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휘청도 처음부터 넣지 말라고;;;) 이게 남들은 '에잇-얍-어머나'로 할 것을 아우로라는 '에이이잇-이얍-어머어나아아'로 하는 느낌. 뭔 소리냐고? 해 보면 안다ㅠㅠ 지금 확인해 보니까 유비소프트가 발매 전 공개한 영상의 같은 장면이 아무래도 1.5x FF 걸어놓은 것 같다. 이거 사기 아닌가?!

제작진도 속도나 게임 호흡 문제를 알았는지 옵션에 배틀 인트로 끄는 기능이랑 배틀 스피드 조절을 넣어줬는데 전자는 그렇다 치고 후자는 이게 또 디폴트값이 3이고 1~5 사이로 조절 가능. 덕분에 해외에서는 '3은 느리고 5는 (전략 짜기에) 너무 빠르다. 1, 2값을 넣은 놈은 머리에 뭘 넣고 다니냐'는 중평인 듯ㅋ

보니까 나중에 날개를 얻어서 날 수도 있는 것 같고 속도가 빨라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기본 속도가 이렇다 보니 게임 진행이 너무 답답하다ㅠㅠ 안 그래도 회사에서 나 하는 걸 보던 사우님들이 "난 답답해서 못 하겠다" "물속이냐" "대쉬 없냐" "나도 이거 샀는데 움직이는 법을 몰라서 시작하자마자 껐다" 등등;;;


사우님이 못 움직였다는 이야기는; 차일드 오브 라이트는 왼손 WASD+QE로 아우로라, 오른손 마우스로 파트너 파이어플라이를 조절하는 컨트롤인데; 화면분할해서 양손으로 서로 다른 캐의 이동+액션을 컨트롤하느라 앞발이 꼬였던 레고 더 무비 게임의 악몽이ㅠㅠ 튜토리얼이 없는 건 아닌데 시작하자마자 알려주지는 않고;  좀 불친절하단 느낌이 든다. 사실 난 SPC가 space bar의 약자인 줄도 몰랐단 말야; 보통은 취소를 esc로 하는데 왜 너네는 q로 하니? 막 시비를 걸고 싶어진다...


진행하는데 속도 다음으로 불편한 건 (만약 속도가 해결되면 그 다음에는 이게 제일 큰 문제가 되게찌!) 2D인지 2D 흉내를 내는 3D인지 아무튼 수채화 일러스트 같은 그래픽 주제에(!) 뎁스가 있는 플랫폼 게임인데; 그 뎁스를 알아보기가 힘들다! 올라갈 수 있는 길인지 못 올라가는 장애물인지 알 수가 없으니 지금 내가 못 올라간 게 원래 그런 건지 내가 못하고 있다는 건지 알 수가 없잖아! 버럭!!


일단 여기까지가 튜토리얼만 해본 감상이고; 사실 제대로 된 총평은 엔딩을 보고 하는 게 제대로 된 까쟁이(...)의 자세겠지. 다만 어딘가의 증언에 따르면 이렇게 미려한 그래픽인 주제에 스토리가 재미없다고 한다;;; 근데 설마 (광고랑 오프닝만 보면 나오니까 스포일러 아님!) 주인공 아빠인 공작이랑 재혼한 여자가 마녀인 건 아니겠지? 한때 절찬리에 유행했던 '동화속의 공주와 마녀가 알고 보니 현실의 계모와 전처 딸의 메타포' 따위라면 밥상을 엎어버리고 싶어질 것 같은데-ㅛ- 그리고 여기서 밥상을 엎어버리면 AC:Unity에 대한 기대가! 희망이!! 


마지막으로 말 나온 김에; 유비소프트 몽트레알 스튜디오에서 만든 게임이라 그런가 영어가 이상하게 짧고 어렵다. 문장이 짧고 쉬운 거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이상해. 예를 들어 게임 오프닝 시작하면서 "Child. Tuck yourself in bed."라는 문장이 나오면서 "엥? tuck?? 뜻은 맞지만 왜 하필 저 단어???" 하고 있을 즈음...



Child. Tuck yourself in bed

And let me tell a story

Of Lemuria, a long last kingdom.

And a girl born for glory.


In Austria was a crown land ruled by a duke.

Aurora was his daughter.

Child of a duchess mysterious.

Beloved by her father.


He raised the girl alone,

They were rarely apart.

'Til the duke felt lonely.

And misplaced his heart.


It was the Great Friday

Before Easter, 1895.

Players performed for the duke.

His new bride at his side.


That night Aurora went to sleep.

The fire burned down low.

She caught a chill that spread.

Her skin was cold as snow.


At dawn the found her

Vacant, Aurora's light gone out.

Her father wept and pleaded,

But there could be no doubt.


For all intents and purposes

Aurora was dead.

And yet...Once upon a time, 

She awoke in a strange land instead. 


여기까지가 오프닝 나레이션 자막 전부인데, 진짜 대소문자 마침표 쉼표 안 틀리고 베꼈음'ㅅ'9 억지로 압운을 맞춘 것 같기도 하고 문장을 직역하면 말이 안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영어를 야매로 배운 내가 봐도 이상하다. 대체 작문이랑 번역을 어째 한겨 그래도 돈 버는 큰 회사에서;;;


아무튼 신나게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 돈 주고 산 게임이니까(...) 엔딩은 볼 생각이다. 보고 나서 탈력하지 않으면 제대로 또 까야지!

Posted by 동굴곰
일상/쳐묵쳐묵2014. 6. 18. 18:32


식빵을 구웠나 맛있는 식빵을 먹었나 아무튼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깨고 났더니 "그래 오늘은 식빵에 도전해 보자!"는 기분이 들어서 계시를 받은 김에(...)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발굴, 도전해 보았다.


* 재료

  - 밀가루(강력분) 300g

  - 드라이 이스트 4g

  - 소금 10g

  - 설탕 30g

  - 버터 20g

  - 우유 150g

  - 달걀 1개


* 밑준비

  - 버터, 우유, 달걀을 실온에 1시간 이상 둔다.

  - 밀가루는 2번 체친다.


* 만드는 법

  - 밀가루에 서로 닿지 않게 세 군데 구멍을 파고 이스트, 설탕, 소금을 넣은 뒤 잘 덮는다.

  - 한가운데 구멍을 파고 달걀과 우유를 넣고 반죽한다.

  - 반죽이 적당히 뭉쳐지면 실온상태 혹은 녹인 버터를 넣고 계속 반죽한다.

(손으로 늘렸을 때 얇게 늘어질 때까지 반죽)

  - 반죽을 한 덩어리로 뭉쳐 랩을 덮고 1시간 동안 실온에 두어 1차로 발효한다.

(반죽이 2~3배로 부풀고 거미줄 모양으로 찢어지면 잘 된 것)

  - 3등분으로 나눠 둥글린 다음 랩을 덮어 20분간 방치쉬게 내버려 둔다.

  - 밀대로 반죽을 길쭉하게 밀고, 양쪽 옆을 안쪽으로 접은 다음 아래쪽에서부터 돌돌 말아준다.

  - 기름이나 녹인 버터를 바른 빵틀에 반죽을 나란히 담은 다음 랩을 덮고 1시간 동안 실온에 두어 2차로 발효한다.

(반죽의 이음매가 아래로 가도록 틀에 넣고, 윗부분을 살짝 눌러준다)

(반죽이 2~3배로 부풀면 잘 된 것)

  - 180도 오븐에 30분 동안 굽는다.

(반죽 위에 우유, 달걀물, 녹인 버터 등을 발라준다.)


* 결과물


집에 식빵틀이 없다는 걸 1차 발효 끝난 다음에 발견해서ㅋㅋㅋ 급한대로 구겔호프 틀이랑 미니 파운드 틀을 썼다. 밀가루도 중력이랑 박력밖에 없어서; 그거보다는 낫겠지 싶어 통밀을 썼더니 명색이 우유식빵인데 속살이 누렇고 별로 닭가슴살 결처럼 찢어지지도 않고...하지만 껍질이 바게트처럼 단단하고 바삭한데다 속은 고소하고 몽실하다. 이만하면 처음 만들어 본 발효빵 치고는 성공적인 듯!


Posted by 동굴곰
일상/쳐묵쳐묵2014. 6. 14. 22:33


어쩌다 레몬이 냉장고에서 말라죽어 가길래 처치할 겸 인터넷을 검색한 레시피로 제작...했는데; 제과제빵의 기본이라는 정량을 지키지 않은 결과 레몬 쿠키는 아니고 레몬 쿠키붙이가 됐다! 뭐 맛있었으니까 괜찮지만 :3


* 재료

  - 밀가루(박력분) 230g

  - 베이킹소다(베이킹파우더) 3g (1ts)

  - 소금 1g (1/3ts)

  - 식물성 오일(스프레더블 버터) 60g

  - 설탕 80g

  - 달걀 1개

  - 레몬즙 30g (작은 레몬 2개 분량)

  - 레몬 제스트 1g (작은 레몬 2개 분량)

  - 보통 크기 레몬 1개 분량의 레몬즙과 레몬 제스트

  - 슈가파우더 약간

  - 밀가루 약간


* 밑준비

  - 버터를 실온 상태로 둔다.

  - 오븐을 180도로 10분 예열한다.

  - 레몬을 뜨거운 물  -> 베이킹소다(굵은 소금) -> 깨끗한 물 순서로 씻는다.

  - 씻은 레몬의 노란 껍질만 다져 레몬 제스트를 만든다.

  - 껍질을 벗기고 남은 과육의 즙을 짠다.


* 만드는 법

  - 오일, 달걀, 설탕, 레몬즙, 레몬 제스트를 잘 섞는다.

  - 밀가루, 베이킹소다, 소금을 체쳐서 잘 섞어 반죽한다.

  -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내어 둥글린다.

  - 둥글린 덩어리를 슈가파우더에 굴린 다음 쿠키팬에 얹어 살짝 누른다.

  - 180도 오븐에서 상태를 보아 가며 20~40분 굽는다.


* 결과물

그러나! 놀랍게도!! 결과물은 상당히 그럴 듯하게 나왔다!!!!

도톰한 덩어리 겉면은 바삭바삭한 쿠키 식감이고 안은 머핀 느낌이라 쿠키붙이:D~

레몬을 듬뿍 넣었더니 향도 진하고 맛도 새콤달콤해서 평이 좋았다. 다음 번에는 레시피를 제대로 지켜 재도전>ㅅ<



ps. 레몬 1개로 다시 만들어본 결과 레몬의 분량과 오븐 예열 및 가열시간의 문제라고 판단. 나중에 또 냉장고에 야생의 레몬이 출몰하면 수정한 레시피로 도전할 것 (땅땅)

Posted by 동굴곰
감상/놀기2014. 5. 24. 14:52


Machinarium / Amanita Design / 2009

공식 사이트

스팀 상점 페이지



나온 지는 상당히 된 게임인데 나왔을 당시 초반 플레이에 막혀서 접었다가, 또 한참 전에 스팀 세일 때 샀던 걸 이제야 깨작깨작 엔딩 봄.


나온 지 오래됐고 꽤 유명한 게임이라 뭘 써야할지 모르겠네

로봇들의 조형이나 차분하게 가라앉은 녹슨 세계의 색감이 인상적인데, 체코의 인디 제작사 작품이라고 하니까 어쩐지 납득이 간다(...)


제작사가 말하는 게임 장르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밴쳐. 말 그대로 화면 여기저기를 클릭해서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사용하거나 장치를 구동해 퍼즐을 풀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게임 내에서는 유의미한 언어나 텍스트가 전혀 나오지 않고, 의사전달이 필요할 때는 짤막한 애니메이션 대사로 처리한다. 퍼즐의 목적 외에는 힌트를 주지 않는 편이라 ('경찰인 척 해서 다리를 건너자'는 목적은 애니로 보여주지만 어떻게 경찰인 척 하는지는 보여주지 않음) 집중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막막해지기 쉽다. 그나마 처음 플레이할 때는 없었던 것 같은 공략집이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데 이것도 일종의 그림책이고 볼 때마다 미니게임을 클리어해야 한다! 귀찮다!!


게임 내 텍스트가 없기 때문에 명확한 세계관 전달은 되지 않고 (머쉬나리움이 도시의 이름인지 세계의 이름인지 그냥 게임 제목인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명명'이 필요하지 않은 게임이다. 등장인물들은 한 마디로 별명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뚜렷하고, 세계관은 꼭 필요한 만큼 전달되며 얼마든지 짐작하고 상상할 수있다. 그러니까 스토리 전달은 텍스트로 하지 않아도 돼! 기획의 때와 프로그램의 이로움과 아트의 조화가 맞아 떨어지면 얼마든지 이런 게임이 나올 수 있다고!! 이런 게 된다고!!! 한 마리 시나리오 라이터가 울부지져따


플레이 타임은 5~6시간 정도로 인디 어드벤쳐 게임 치고는 적당한 편이고, 필수 퍼즐과 선택 퍼즐이 있어 가감 가능하다. 기회가 되면 같은 제작사의 <사모로스트(Samorost)>나 <보타니쿨라(Botanicula)>를 해봐야겠다. 둘 다 스팀 -75% 단골 메뉴니까 다음 세일 때쯤? (...)


Posted by 동굴곰
일상/쳐묵쳐묵2014. 4. 29. 21:41


  저녁으로 간단하게 포포버를 만들려고 했는데 함머님께서 기왕이면 몸에 좋은 걸 먹으라고 하셔서 달걀이랑 우유가 들어갔으면 됐지! 두부가 들어가는 베이킹 레시피를 검색, 여기서 본 레시피를 약간 어레인지했다가 망했다.


* 재료

  - 밀가루(박력분) 300g

  - 버터 50g

  - 설탕 70g + 장식용 약간

  - 아몬드파우더 30g

  - 소금 한 꼬집

  - 우유 70ml

  - 두부 200g

  - 견과류(호두) 50g


* 밑준비

  - 버터를 실온 상태로 둔다.

  - 오븐을 170도로 10분 예열한다.


* 만드는 법

  - 상온에 둔 버터와 설탕을 거품기로 섞는다.

  - 두부에서 살짝 물기를 제거한 다음 1에 넣고 거품기로 살짝 으깬다.

  - 밀가루+아몬드파우더+소금을 체에 내려 섞는다.

  - 대충 부순 견과를 넣는다.

  - 우유를 넣고 고무주걱으로 자르듯 날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섞는다. (치대지 않도록 주의)

  - 반죽을 오븐용 시트에 올리고 1cm 두께로 밀어준다.

  - 가장자리 모양도 잡고 포크로 예쁘게 구멍도 숑숑 내주고 칼집도 내주고 설탕도 뿌려준다.

  - 170도 예열된 오븐에서 35분 굽는다.


* 결과물

자신없는 결과물을 데코로 커버해보려고 하트도 만들고 곰돌이 쿠키커터도 찍었다...


썰어서 한 김 식힌 다음 담아둠.


* 메모

  - 원래 레시피는 우유 50ml에 견과가 없었는데, 그랬더니 반죽이 치대기 전에는 날가루가 안 없어질 거 같아서;ㅅ; 우유를 50ml 더 넣었다가 좀 질어진 거 같아서 밀가루를 더x무한반복 견과를 100g 부숴넣었다...아무래도 그래서 반죽이 좀 질어진 듯ㅠㅠ

  - 찾아보니까 원래 쇼트브레드라는 게 겉은 버석하고 안은 푸석한 거라드라! 많이 틀리게 만든 것 같지는 않다!! 맛도 괜찮다!!!

  - 그래도 다음에는 원래 레시피로 한 번, 지금 어레인지한 레시피로 한 번 만들어 봐야지...


Posted by 동굴곰
감상/놀기2014. 4. 28. 16:16


Monument Valley / ustwo™ / 2014

iTunes App Store 바로가기


서정적抒情的/敍情的 : [관형/명] 정서를 듬뿍 담고 있는. 또는 그런 것.


<모뉴먼트 밸리>를 처음 접했을 때 그 서정적인 세계에서 약간의 기시감을 느꼈다. 회화적 색감의 아름다운 공간, 아무 것도 설명해주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서사, 스스로 찾고 또 해결하며 세계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나'.

- 그러니까 <져니> 말이지.


이 리뷰를 쓰려고 자료를 찾다가, 위키피디아에서 <져니> 장르를 어드밴쳐, art game이라고 정의한 걸 보고 art game에 대해 좀 찾아봤는데, <져니>나 <플라워>, <디어 에스더>, <파포&요> 등의 타이틀을 art game으로 분류하더라. 그렇다면 <모뉴먼트 밸리>도 충분히 art game 장르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장르를 규정하면, 이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게 별로 없다. 첫 문단에서 이미 다 말해버렸거든'ㅅ'a 스코어 갱신을 위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퍼즐 풀이 따위는 멋없게 느껴진다. 퍼즐이 시시해서? 천만에! 에셔의 일러스트를 연상시키는 공간 퍼즐은 기발하고 적절히 어렵다. 그리고 퍼즐을 푸는 행위 자체가 이 세계에 참여하는 과정이다. 그러니 풀기 위한 퍼즐이 아니라 느끼기 위한 퍼즐의 해법을 알려주는 게 얼마나 멋없냔 말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몰입해서 플레이하기에는 볼륨이 좀 적게 느껴진다는 것? 그것도 개발자가 조만간 레벨을 추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기다리면 열릴 것이다. 힘내라, 아이다! (이제야 말하는 거지만 주인공 이름이 있다...)



ps. 왜 게임 감상글만 쓰면 쓸데없이 리뷰 말투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전문적이지도 않은데OTL

Posted by 동굴곰
감상/놀기2014. 4. 18. 00:11



BioShock Infinite / Irrational Games / 2013


1912년, 뉴욕의 사립탐정 부커 드윗은 "여자애를 데려오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의 목적지는 공중도시 컬럼비아. '선지자' 재커리 컴스탁이 절대적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백인 개신교도들의 땅(하늘?)이다. 거기에서 부커 드윗은 데려와야 할 소녀 엘리자베스를 만나고, 그녀와 함께 컬럼비아를 떠나려고 하는데...


...라고 무슨 게임잡지 서두처럼 적어봄ㅋㅋ

유튜브에서 플레이 영상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스팀 주말할인 때 샀다. 난 내가 FPS 게임을 정말 못하니까 엔딩도 못 볼 줄 알았는데(...) 게임오버가 없다 보니 이지모드로 꾸물꾸물 플레이하면 엔딩까지 가게 되드라. 내가 FPS에 가진 스트레스는 상당부분 PVP라는 걸 깨달았다. 만만한 놈들 헤드샷으로 날리는 거 씐나 :D~


1912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 대체역사물이다 보니 당시 역사나 문화, 특히 개신교와 인종주의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좀 더 디테일을 즐길 수 있을 듯.

그리고 컬럼비아는 예쁘다! 정말 예쁘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진짜 천국이구나 싶을 정도로 밝고 따스하고 즐겁고 부유하고 행복하고...그러다 보니 쓰레기통에 아직 먹을 수 있는 사과를 버리지 않나 길바닥에 지갑이 굴러다니지 않나 자판기를 흔들면 동전이 나오지를 않나! 나처럼 아이템은 무조건 줍고 보는 타입의 게이머는 참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겠드라ㅋㅋ


스팀 트로피 따려고 1회차 끝나고 2회차 후반부까지 1.5회 플레이 했는데, 제일 잘 쓴 무기는 손대포+크랭크건/기관총 조합. 중화기 계열은 내가 군대를 안 갔다와서 그런지 조준하는 원리를 정말 모르겠더라(...) 활력도 처음에는 조합 개념도 몰랐다가 1회차 후반부에 트로피 따야 하니까 검색해 보고 신세계를 엶orz 기계는 당연히 조종, 전투는 까마귀+악마의 키스/쇼크자키 조합 아니면 날뛰는 야생마로 띄우고 원샷원킬. 후반부에 나오는 역류, 돌격, 공격반사는 진짜 거의 안 쓰게 되던데, 썼으면 기함 방어전이 좀 더 편했을지도? 어차피 이지모드였지만ㅋ


부커 드윗은 좀 많이 망가져서 폭력적이고 대책없고 해서 싸우는 아저씨인데도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엘리자베스가 귀여웠다! 고집도 세고 독립적이고 발랄하고, 무엇보다 유능하다! 자물쇠도 따고, 전투 중에 탄약도 찾아주고, 무엇보다 얘가 나보다 동전을 더 잘 찾앜ㅋㅋ  두 번째 의상보다 첫 번째 의상이 더 이뻤던 게 아쉽긴 하지만 두 번째 의상도 나름 의미가 있었던 거니까 뭐; 그래도 나중에 다크서클 내린 건 좀 무섭드라. 무슨 어린양이 로즈마리의 아기도 아니고(...)



작중 후반부에 빈민촌에 갔을 때 부커 드윗이 기타를 치고 엘리자베스가 부르는 노래의 풀버전. 엔딩 스크롤에서 두 사람 성우가 부르는 버전도 있는데 난 다 좋았다(...) 처음에는 Amazing Grace랑 멜로디가 좀 헷갈렸는데 이젠 익숙해졌고:3


사실 작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루테스 남매! 이 사람들 나와서 만담이나 몸개그하는 게 넘 재밌었다>ㅅ< 망원경 들여다볼 때마다 어디 루테스 남매 없나 살폈는데 의외로 그리 자주 안 나오더란ㅠㅠ 그리고 공식 번역이 워낙에 직역 위주라서 두 사람 만담이랑 녹음기 내용을 반도 못 살렸어ㅠㅠ 로잘린드가 영국어 억양으로 시니컬하게 말하는 거 정말 좋았는데...제발 DLC 번역은 본편보다 좋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사람아님(...)은 송버드! 엄마 나도 송버드 하나 사줘요!! 작중 초반에 갈 수 있는 기념품샵에서 파는 송버드 인형 완전 귀여웠다!!! 물론 리얼사이즈도 좋았어. 아 얘 끼이익- 우는 소리도 자꾸 들으니 정겹고 송버드 같은 친구 하나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겠...황금색 부리로 갸웃갸웃하면서 곰엄마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던데 흑흑 송버드 인형 굿즈로 안 나오나 피규어 말고 솜 빵빵한 천인형으로...최근 마감 친 글에 '컬럼비아 송버드' 넣었는데 아무도 모르겠지 우윳빛깔 송버드!


일단 딸 수 있는 트로피는 대충 다 따놨지만, 이지 모드에서도 하기 힘든 몰살이나 전멸(...) 트로피는 나중에 차근차근 심심하면 챕터 불러내서 해볼 예정. 나만 죽을 수는 없으니 대체 이 글을 보면 누가 본다고 링크 걸어놓고 여기까지. 총총.





Posted by 동굴곰
일상/쳐묵쳐묵2014. 4. 16. 20:15

최근 함머님 교회 모임 가져가신다고 처음 구웠는데, 평이 좋았다고 몇 번 더 구워달라고 하시길래 기록차원에서 레시피 작성.

둘 다 간 당근이 들어가서 그런지 식감이 촉촉하고 덜 달아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신 듯:3


당근 견과 파운드케이크

* 재료

  - 밀가루(박력분) 280g

  - 베이킹파우더 4g (1ts)

  - 시나몬 파우더 2g (1/2ts)

  - 식용유 170g (올리브유 제외)

  - 달걀 5개

  - 설탕 190g

  - 당근 250g

  - 견과류 80g (요즘 유행하는 하루에 한 개 포장 견과를 쓰면 편하다!)


* 밑준비

  - 달걀을 실온에 꺼내둔다

  - 당근을 간다

  - 오븐을 180도로 10분 예열한다


* 만드는 법

  - 달걀, 식용유, 설탕을 잘 섞는데. 

  - 체에 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시나몬 파우더를 섞는다.

  - 간 당근과 견과를 섞는다. 

  - 180도 오븐에 40~45분 굽는다.



당근 고구마 파운드케이크

* 재료

  - 밀가루(박력분) 180g

  - 베이킹파우더 5g (1ts)

  - 시나몬 파우더 2g (1/2ts)

  - 버터 120g

  - 설탕 140g

  - 달걀 2개

  - 고구마 작은 거 1개 (장식용으로 가늘게 채 썬 고구마 약간)

  - 당근 1/2개

  - 바닐라 에센스 약간


* 밑준비

  - 달걀과 버터를 실온에 꺼내둔다

  - 당근을 간다

  - 고구마를 자잘하게 깍둑썰기 한다.

  - 오븐을 180도로 10분 예열한다


* 만드는 법

  - 버터를 크림처럼 될 때까지 거품기로 푼다

  - 설탕을 서너번에 나눠 녹을 때까지 섞어준다.

  - 달걀을 하나씩 넣고 섞어준다.

  - 바닐라 에센스를 넣는다.

  - 체에 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시나몬 파우더를 살살 섞는다.

  - 잘게 썬 고구마, 간 당근을 넣는다.

  - 틀에 반죽을 담고 위에 채 썬 고구마를 얹는다.

  - 180도 오븐에 30~40분 굽는다. 

Posted by 동굴곰
도서관/통판/행사2014. 4. 10. 18:50


 


제목 : <Anekdote~夜話~>

장르 : <언라이트> 팬북 

사양 : B6 / 128p / 19금  (선정적, 폭력적, 신체훼손, 캐릭터 사망, 민망, 닭살, 아저씨개그 주의)

소개 : 리즈와 베른이 언제 어디서나 연애하는 이야기.

판매 : 레지먼트 배포전 R.I.V. (2014.4.6.)

가격 : 7,000원



메인 시간축을 기준으로 다양한 평행세계가 교차하는 옴니버스 단편집입니다. 메인 시간축은 <Jolly Poly Fandango!!>  이후라는 설정이지만, 스토리가 직접 이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전작을 꼭 읽지 않아도 문제 없습니다. 물론 이 김에 전작도 같이 사시면 감사 두 배! 곰애 땡큐!!

이전 온라인에 공개했던 쪽글들이 가필과 재가공을 거쳐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글의 원형들은 이후 온라인에서 삭제하고 공개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두께의 냄비받침으로 만들랬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표지가 코팅 아니게 되는 바람에 컵라면 뚜껑으로나 쓰셔야 할 듯...)



*


재고가 2권 남아 있으며, 재판 예정은 없습니다.

구매 방법은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동굴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