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뮤지컬2006. 6. 22. 12:14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올해 마지막 공연


왕자승우가 뛰어난 배우라는 사실에 상당히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그 친구의 문제가 연기 외적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안티 퍼슨은 아닌지라 참는다 (장하다 -ㅅ-)
하지만 바로 그 문제 때문에, 딱 하나만은 딴지를 걸지 않을 수가 없다.

...“조승우 같은 뮤지컬 배우가 10명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당장 세계 뮤지컬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텐데…”라는 기대 섞인 한탄이 뮤지컬계에서 나올 정도다...

내가 뮤지컬 공연 관계자가 아니라서 주먹구구로 계산해봐도, 6월 현재 서울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이 50여 편, 그 중 넌버벌이나 내한, 어린이 뮤지컬을 빼도 30여 편은 된다. 그 전부가 스타 배우가 주연으로 뛰어줄 무대는 아닐 테니, 그중 1/4 만 대극장 규모라고 치자. 그래도 일고여덟 편은 된다. '조승우 같은' 배우가 열 명만 있으면? 서울에서 공연하는 대극장 규모의 공연 남자주연은 전부 그들이 맡는다는 이야기다. 120% 양보해서 (아익후 오늘 나 참 착하네) 저 기자가 너무 순수해서 '조승우 같은' = '그 외모에 실력 갖춘'으로 들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순수배양 조왕자 팬덤이 아닌지라 (그리고요즘좀 많이까칠하다젠장먹고사는게다그렇지뭐/먼눈) 이 결과가 그렇게 극락 같지가 않다.
왜냐고?

여기서 이 기사를 한 번 읽어주자.

"스타들 고액 출연료 요구로 티켓 값 상승 같은 부작용 우려, 하지만 그만한 역할을 한다면..."

Posted by 동굴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