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협회 "日극단 시키 진출 반대"
갈수록 가관!!!!!!!!!!!
비록 인간성의 무덤이라 불리는(爆) MMORPG 운영자 노릇을 3년 가까이 한 이몸이지만, 들은 욕은 다 귓등으로 흘러가버리고 뇌리에 걸러져 남은 욕이 그리 없다. 그리고 나는 원래 욕을 입에 달고 다니지도, 자주 하지도 않는 편이다 (우리 유령님이 임팩트풀하게 하셨던 "Damn it!" 정도가 취향이지 :)
그런 나도, 이번만큼은 한 마디 해줘야겠다. 착한 어린이들은 긁지 마시길 :D~
지랄 염병천에서 개헤엄 치는 소리 하고 앉았네.
뮤지컬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라이온 킹'을 비롯 시키의 한국 공연 작품에 참가하는 배우와 스태프는 협회 소속 극단이 제작하는 작품에서 가차 없이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협회는 시키가 티켓 가격을 국내에서 공연중인 뮤지컬보다 최고 30% 가량 낮게 책정한 것에 대해 "시키처럼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1년 이상 장기공연할 수 있다면 우리도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이는 저렴한 티켓으로 한국 공연시장을 독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배제 좋아하네, 그럼 이미 시키에 등록되어 있는 한국인 배우 60명은, 협회 소속 극단에서 배제되서 현해탄 건너갔나? '어차피 아무도 안 갈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배제하겠다 소리도 하지 않는다. 무서운 거다, 자기네 품에서 떡고물 받아먹으며 오물대던 몇몇 스타들, 혹은 그들의 비대해진 배둘레햄에 가려 밥풀은커녕 빛 한 점 못 받고 말라 비틀어지던 배고픈 뮤지컬 관계자들이 시키의 인력에 끌려갈 걸.
(말이 좀 심한가 싶다가도, 흥이다, 애초에 "작업 환경은 똑같은데 대기업 시키가 돈을 더 많이 주니까 그쪽으로 간단 말이다" 따위 주장도 못할 정도로 환경을 말아먹은 사람들한테 이 정도면 곱게 말하는 거다 /핏핏)
그놈의 전용극장, 전용극장. 그럼 대체 이 기사는 뭐냐.
[Zoom in 서울] 대학로 뮤지컬 메카로 뜬다
작년 이맘때(보다 2개월 전;)에 이미 뮤지컬은 새로운 대중문화의 대안으로 제시됐고, 대학로는 뮤지컬의 메카로 불렸고, 몇몇 제작사는 자사의 뮤지컬 전용극장이랍시고 기존 극장을 재오픈했다 (그 극장들이 얼마만큼 뮤지컬 공연에 맞게 보수되었는지는 문외한인 나는 모른다. 사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ㅅ-)
그런데도 그 이후 1년 동안, 많은 뮤지컬들이 올림픽체조경기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한전아트센터, 충무아트홀, LG아트센터, 코엑스 오디토리움, 국립해오름극장, 또 어디어디의 '대극장'에서 이루어졌다. 이중 어디도 뮤지컬 전용극장이 아니다 (그렇기는커녕, 해오름이나 오디토리움의 관람 환경은 불편하기 그지없고, 올림픽체조경기장? 거기 RENT 할 돈은 어디서 났누 /피식)
샤롯데는 1227석이고, 신시극장 경우는 227석인가 그렇단다. 1/6이면 참 비교도 안되는 규모이기는 하다. 그러니까 "전용극장은 있는데 중소극장이라 대극장 규모의 뮤지컬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극장을 빌렸고, 그러다 보니 원가가 상승해서..."로 썰을 풀어나갈 셈인가? 아, 구차하다. 전용극장이 없어서 가격을 못 내린 작품을 뮤지컬 공연에 맞지 않는 무대에 올리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극장에 맞는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했던 게 아닌가? 어째서 스스로의 게으름과 아둔함의 방패로 '관객의 볼 권리'를 내세우는 건가.
우습다, 정말 우습다.
ps. 대학로 폴미디디어극장, 신시뮤지컬극장으로 탈바꿈
사실 나는, 2005년 신시의 뮤지컬 즐겨찾기와 오디의 뮤지컬 열전 기획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았다. 많았는데 안 하고 있다 보니 다 까먹었다(...) 이제 와서 그걸 일일이 읊어댈 애증도 남은 바 없고, 고작해야 기억나는 건 신시가 저 예상 목록 중 절반도 무대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 정도다 (애든 증이든 있었다면 그때 티켓 가격이라도 찾아보련만, 그럴 애증도 없다 말입니다...) 그저 신시가 뮤지컬 즐겨차기에 투입했던 자본과 시설과 인원을 전부 LG아트센터의 아이다에 쏟아부었다는 것만 알고 있기로 한다. 누군가 선한 사마리안께서 신시의 변명을 '납득가게' 해주시기 전까지는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