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읽기

제7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동굴곰 2011. 10. 3. 15:08

이라고 쓰고 책지름의 날이라고 읽습니다ㄳㄳ

행사 마지막 날 리뷰(?)를 올리는 발군의 센스. 누가 뭐라겠어, 어차피 여긴 변경 of 변경인데.
지난달 어째저째 비상금을 좀 꿍쳐두긴 했는데 최근 은영전 완전판 스페셜 박스를 지른 데다 토요일 개두리 스켈링으로 거하게 깨져서 경제감각에 위기를 느끼고 게다가 넌 지난 도서대전에서 지른 책을 아직 한.권.도. 읽지 않았잖니? 이번 와우북페는 산뜻하게 패스할 생각이었...는데;;


정신차려 보니 거리도서전에 3일 출첵을 찍었...그나마 둘째 날은 저녁 먹으러 홍대 들린 김에 지나치기만 했는데 그때 이미 눈도장 찍어둔 게 5천원짜리 <그림자 잭>, 난 이거 산 줄 알았는데 <별을 쫓는 자>만 샀더라고. 첫날 구매한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시리즈도 3권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도 이미 출간됐던데 난 왜 첫날 2천원 매대에서 못 보고...해서 정말로 세째 날은 <네코지마...> 건지러 간 거였는데, 정작 작가정신 부스 2천원 매대에 와카타케 나나미는 씨가 말랐고, <그림자 잭> 지르는 김에 지른 거랑, <아발론 연대기> 2.5만원에 눈 돌아가서 북스피어에서 지른 것들이...아아, 망했어요. 이게 뭔가요, 곰은 망했어요....

<직장인 도시락 전략> 이하 <아발론 연대기>까지, 거기다 부탁 받은 <견인도시 연대기>는 무려 4권에 막권 절라 두껍OTL 아직까지 손이 후들후들 떨려 죽겠다ㅠㅠ <아발론 연대기>는 택배배송을 권하더라만, 3천원이면 책을 한 권 더 살 수 있죠? 그나마 택배 쏴준다는 <비잔틴 연대기> 4.3만원을 지르지 못했않았다. 나에게도 생존본능과 직결된 이성이라는 게 있...젠장, 개두리가 스켈링만 안했어도!!!

   "우릴러 이빨에 위잉박박을 하였어두 이만큼 질렀는데, 안 했으믄 대체 얼마나 지를라 그랬나융?"

어매가 죽으면 파묻힐 '읽지 않은 책이 비처럼 쏟아지는 지옥'을 검증 중인 쿰공주님의 듬직하신 등짝.  아, 해지기 전에 애들 데리고 산책이나 나가야지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