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끄적
20110903 : 오랜만의 근황
동굴곰
2011. 9. 3. 22:38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요즘 트위터를 하다 보니 현시욕이 적절히 충족되어서 더더욱 블로그에 글을 안 남기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한창 즐겨 하는 게임이라든가 최근 본 뮤지컬이라든가 뭔가 삶의 에피소드가 맺히는 게 없단 느낌이 들긴 한다. 티스토리와 이글루스를 합칠까 말까 차라리 텍스트큐브도 뭉쳐버릴까 말까 하는 건 벌써 몇 년 된 고민이니까 일단 선반 위에 올려놓고...어차피 아무도 안 보는 블로그라면 부담없이 마구 써내려도 좋으련만, 귀차니즘과 먹고사니즘의 합병증은 불모인 듯 하다. 무서운 불치병이다ㅎㄷㄷ
최근 PSP로 <영웅전설 공의 궤적> 엔딩을 봤기 때문에 뇌가 반쯤 궤적의 세계에 빠져 있다. 특히 공의 궤적에 나오는 누구 씨가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어차피 삐- 라서 삐- 했기 때문에 삐- 할 거라는 걸 알다 보니 이것 참 불모의 불모에 의한 불모를 위한 버닝이란 자포자기도 있고...뭐, 언제는 안 그랬나 싶지만 걍 혼자 좋아하고 말아야지 /으히힛
<렌트 2011> 초연을 지난 주에(!) 봤는데 의외로 좋았고 의외로 나빴다. 이게 다 영화와 OBC 실황 DVD를 질러놓고 제대로 안 보고 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플러스 마이너스 플러스의 공연이어서, 다른 캐스팅(공주미미라든가) 보러 한 번쯤 더 갈 거 같다. 추석 할인으로 아이돌 캐스팅을 질러버릴까? 그럼 세 번 보러갈 핑계가 될 지도...하지만 베니가 수트 아닌 캐주얼 프라이데이 룩(후 나 <조조의 패션쇼2> 엔딩 본 곰이야!)인 건 굉장히 슬프다. 왜 서승원 베니는 팀 강에 존 조를 끼얹은 것처럼 생겨서 곰의 가슴에 대못을 박나 OTL
그리고 더블도 아니고 커버는 있겠지만 아마도 로또 확률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린...음, 아직까지 이번 모린에 대한 혹평은 없으니 그냥 내 눈이 삔 걸로 해두겠지만. 정말 이번만큼 'Take Me or Leave Me'가 근자감 넘치는 뿜곡이 된 모린은 처음이라, 도대체 마크와 조앤의 짝짓기 본능은 뭐가 글러먹은 건지 감도 안 잡힌다. 덕분에 'Over the Moon'이 무지 지루하고 납득 안 가고 재미없는 넘버가 되어 버린 거에는 항의하고 싶습니다, 박 선생님. 좀 기다렸다 보러 가면 연출이라도 달라져 있으려나? 최소한 영화의 모린은 'Tango Maureen'이 잘 어울리는 라티나였는데=ㅅ=
(아 그리고 2011에서 마크에게 여자 스텝 시킨 건 진짜 멋졌다. 뒤로 가는 것보다 그게 훨 나아ㅋㅋㅋ)
...여기서 마크x로저 vs 엔젤x콜린 커플링에 대해서 이야기는 건 패스. 이건 한 번 더 본 다음에 따로 포스팅을...언젠가는 하겠지 ㄲㄲㄲ
그리고...흠...오늘은 목이랑 등에 멍이 들도록 마사지를 받았고, 오후에는 개두리 데리고 병원 가서 생돈 날리고ㄲㄲ 개두리는 씽나게 산책하고 엄마는 힘들어 죽겠고...후. 요즘 사는 게 좀 팍팍한데 그건 다 회사 때문이구요. 아 진짜 돈만 있으면 회사 때려치고 집에 들어앉아 솥뚜껑 운전하며 글이나 쓰겠구만. 뭐, 이 소리 안 하는 직장인이 대한민국에 몇 되겠ㄲㄲㄲ 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내일은 블소 클베나 계속 해야지. 이런 게임 스토리 쓸 생각을 했었다니 내가 미쳤어 ㄲㄲ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