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1 : 1차 진단 결과

자가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한 루푸스 관절염.
아, 심플하다(...)

물론 그 외에도 검사 결과 심각 직전의 빈혈이라든가 기능 저하 직전의 갑상선 수치라든가 등등이 있었지만, 결국은 다 자가면역체계 이상이 원인. 그간 지긋지긋하게 속을 썩이던 금속알러지나 아토피 등의 잡다한(?) 증세를 모두 아우르는 심플한 병명이라 하겠다.
...기왕 병명이 심플한 거 치료법도 좀 심플해주면 안되는 거빈까 OTL

일차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와 소염제로 염증수치 낮추는 대증요법은 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이 바뀌어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도 하고, 마음도 편하게 먹고, 절대 무리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고 - 어쩐지 백일 동안 동굴에 틀어박혀 쑥과 마늘만 먹은 곰이 사람이 된 이유를 알 거 같다 (웃음)

뭐, 나도 이제 젊지 않고(...) 개두리랑 백년해로 하고 싶으니 깡으로 개길 게 아니라 섭생 좀 해야 쓰겠다. 그런 의미에서 근심걱정 집어던지고 싫은 건 다 잊고 좋은 것만 기억하고 히스테리 좀 그만 부리고 - 웃으면서 살아야지. 병원도 꼬박꼬박 가주고 약도 빼먹지 말고 챙겨 먹고 주사도 잘 맞고...근데 스테로이드 주사는 쩜 마이 아픔 ㅠㅠ 개두리야 엄마를 매일 웃게 해주렴. 나는야 오늘부터 정진정명의 곰보살로 거듭나는 것이다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