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뮤지컬

오늘의 단상

동굴곰 2007. 7. 18. 21:41

현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발언이 권리라고 한다면,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한 책임과 수습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철든 이래 자신의 발언에 어떤 책임을 져야할 때가 왔을 때 그 수습을 회피한 적은 없었다. 강경한 주장이든 즉각적이고 공손한 사과든, 나는 저지르고 후회할 짓을 하지 않기 위해 고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뱉은 다음 거두지 못해 땅을 치고 바닥을 기는 말은 하지 않기 위해 참으로 피나는 자학과 자책으로 '철든 이래' 이전을 보냈더랬다 (실은 지금도 '철드는 중'이지 '철든 이래'는 아닌거 같아 좀 걱정이긴 하다 /웃음)

왜 잘난 척 이딴 소리나 이 카테고리에 쓰고 있냐 하면, 그러니까 나는 책임 못질 말은 아예 안 하는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했을지 몰라도, 적어도 자기가 한 말에는 반드시 책임을 진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쭉 그랬다. 적어도 내가 그래야할 필요성을 느끼거나, 그러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는.

덧붙이자면, 내 인생 좌우명은 "역지사지之"다. 뜻도 좋을 뿐더러 쓰기도 쉽다. 내가 하기 싫고 못 하겠고 안 하는 건 남더러도 하라 그러지 않는 인생. 마찬가지로 남들도 자기가 못하는 거 안 하는 거 하기 싫은 거 날더러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인생. 좋잖아, 그런 거? 막 천국이잖아 ㅎㅎ